안녕하세요. 앞서 과거 영국 배경의 에놀라 홈즈 2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실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경우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스토리적으로 완벽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오만과 편견이라면 다른 이야기입니다. 같은 소설 원작이고 영국의 시대극이지만 오만관 편견은 사실 비교가 되지 않는 명작입니다. 저는 오만과 편견을 책으로도 읽었고 영화 시리즈를 모두 보았습니다. 과거 영국 BBC에서 나왔던 오만과 편견 시리즈, 이때 남자 주인공 마크 다시 역은 그 유명한 콜린 퍼스입니다. 정말 여러 번 봤던 오만과 편견 시리즈. 시간이 흘러 2006년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오만과 편견이 개봉하게 되었고 오늘 리뷰 할 내용은 바로 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콜린 퍼스가 나오는 오만과 편견 드라마 시리즈를 더 좋아하지만 지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만과 편견 (2006) 기본 소개
많이들 아시다시피 영국의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의 대표 소설 오만과 편견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사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많이 영화화되었기에 모두 추천하는 바입니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 모두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대부분 비슷한 배경의 비슷한 사건을 다룬다는 점은 같지만 그 안에서 미묘한 차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영국 정원 풍의 배경과 의상 등 고전적인 그 분위기가 좋습니다. 누군가에겐 다소 지루할 수 도 있을 만한 소재가 잔잔하게 다가옵니다. 또 보고 또 봐도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는 대화의 뉘앙스. 국내에서는 88만 관객이나 끌어 모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꽤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수상 내역으로는 5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칼 포먼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상을 휩쓸진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영상미가 정말 아름다운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줄거리 소개
엘리자베스 베넷(키이라 나이틀리) 는 베넷가의 둘째 딸로 가장 독립심이 강하고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소녀입니다. 당시의 시대가 그러하듯 여성은 돈이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가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이 여자의 인생이자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아니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여자의 인생이 그렇게 흘러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시의 상황은 더 비교할 수 없는 틀에 박힌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딸을 다섯이나 둔 베넷 가의 어머니인 미세스 베넷은 늘 딸들 시집보내는 곳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었고 다소 극성이었습니다. 반대로 아버지인 미스터 베넷은 인자했으며 가족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였죠. 베넷가가 사는 이런 조용한 시골 마을에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으니 바로 젊고 부유한 신사 두 명이 여름 동안 본인들의 시골 대저택에 머물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혼 자녀를 둔 마을 사람들이 떠들썩이기 시작하고 그중 미세스 베넷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새로 이사 온 두 부유한 남자는 바로 빙리와 다이시. 빙리는 여름 저택을 사들여 이사 왔고 그의 절친한 다아시는 함께 머무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귀족들은 여름에 여름 별장을 따로 두었었습니다. 이사 온 빙리의 가족들은 대저택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게 되고 온 마을 사람들이 이 품위 있는 무도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베넷가의 첫째 딸인 제인 베넷은 마음이 여리고 착했으며 미모가 뛰어난 결혼 적기의 소녀였는데 이 무도회에서 빙리는 제인이게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제인 역시 젊고 부유하며 친절한 빙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반면 마크 다아시와 엘리자베스 베넷은 서로 눈이 마주치며 관심을 끌었으니 서로가 대화하는 내용을 보며 각각 오만과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오만은 다이시, 편견은 엘리자베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은 함께 춤도 추지만 냉철한 대화들이 오갑니다. 이후 몇 번의 만남에서 무뚝뚝한 다이시와 자존심이 센 엘리자베스 베넷은 서로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끌림은 있지만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제인과 빙리는 잘되어가는 평온한 나날들이 이어지지만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에겐 반대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빙리가 제인이게 청혼하지 않고 도시로 떠나버리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집니다. 실연을 당하게 된 제인. 여름 저택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장소가 되어 버립니다. 이후 거센 비가 몰아치던 날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고백을 하지만 거칠게
다아시를 몰아붙이며 저항하는 엘리자베스. 게다가 언니인 제인과 빙리를 갈라놓도록 한 것이 다아시라는 점에서 화를 감추지 못합니다. 다아시가 가족들의 수준과 품위 등을 비추었을 때 제인은 적합한 상대가 아니라고 했던 것입니다. 역시나 시대상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귀족과 평민 (사실 베넷 가는 완전한 평민 출신은 아닙니다.) 은 서로 결혼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친 비가 몰아치는 야외에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오해와 상황으로 멀어지지만 엘리자베스 역시 그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됩니다. 다아시 역시 계속 그녀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낼 수 없었습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어느 날 편지를 담아 보내고 많은 것이 오해였음을 깨닫고 진정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컸던 것입니다. 우연히 그의 개방된 저택에 사촌과 함께 구경가게 됩니다. 그는 사냥 가고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방문했으나 일정상 빨리 돌아온 다이시와 마주하게 되고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후의 스토리는 말 안 해도 잘 아실 겁니다. 제인과 빙리,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모두 오해를 풀고 결혼을 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가장 기뻐하고 있을 사람은 극성스러운 자매의 엄마 미세스 베넷이 아닐까 싶어 살포시 웃음이 나옵니다.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 반 봐보시길 추천드리는 명작 오만과 편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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